李대통령 탈탄소 선언...“탄소강도 줄여야 하는데” 위기의 제지업계 삼중고
李대통령 탈탄소 선언...“탄소강도 줄여야 하는데” 위기의 제지업계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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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무림그룹, 깨끗한나라 등 국내 주요 제지기업 3곳의 탄소강도(tCO₂e/t)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배출량은 줄였지만, 제품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탈탄소 사회 전환’을 강조한 가운데, 제지업계는 국내 수요 둔화와 미국발(發) 관세 압박 등 복합 위기 속에서도 온실가스 감축 대응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래픽=정서희
이재명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 대응을 주요 국정 의제로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연설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카드 리볼빙
라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다”며 “산업구조 전환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탈탄소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미국의 IRA(Inflation Reduction Act)를 벤치마킹한 탄소중립산업법(K-IRA)을 새로 제정해 산업계의 탄소중립을 앞당기기 위해 논의 중이다.
기존 탄소중립기본법이 전반적인4대보험가입확인증빙서
탄소 정책과 관련됐다면, 탄소중립산업법은 산업 공급망을 저탄소화하고 녹색 산업을 육성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내 에너지 기능과 환경부 일부의 기능을 통합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제지업계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최승재
제품 생산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한 ‘탄소 강도(tCO₂e/t)‘를 살펴보면, 깨끗한나라는 탄소강도가 2021년 0.75에서 2022년 0.83, 2023년 0.86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한솔제지는 2021년 탄소강도가 0.58에서 2022년 0.59, 2023년에는 0.63까지 증가했다. 무림그룹은 2021년 자동차유지비비교
0.43에서 2022년 0.43, 2023년 0.4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탄소 배출량과 비교했을 때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에 위치한 TPI 센터(Transition Pathway Initiative)가 2021년 발간한 ‘제지업계의 탄소 성과 평가’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외환은행 정기예금
가 예측한 글로벌 제지산업 평균 탄소강도는(tCO₂e/t)는 2020년 0.677, 2025년 0.659다. 이 값은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따를 때 각국이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탄소강도로, 사실상 국제 사회가 지향하는 ‘탄소강도 기준선’으로 간주된다.
제지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이 ‘탈탄소’ 기조를 강조한 만큼개인파산신청절차
,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제지업계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터라 이를 바로 실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솔제지는 올해 1분기 매출 57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203억 원에 머물렀다. 무림페이퍼도 같은 기간 연결 저축은행 소액대출
기준 매출은 3190억 원으로 3.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급감하며 51억 원에 그쳤다. 깨끗한나라는 매출이 1307억 원으로 1.5% 감소했고, 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리스크도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일부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수출 경무직자
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종이는 고부가가치 품목이 아닌 데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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